영국 BBC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FC)의 병역 문제를 전하면서 박주영(FC서울)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 29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에게 3-1로 승리해 결승해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BBC는 “손흥민은 자국민이 의무적으로 해야 할 2년 간 군 복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군 면제가 걸린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세상에 허점이 없는 시스템은 없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그런 시스템(병역)을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가와의 중요한 약속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대에서 봉사하는 것은 명예이자 의무”라며 “진정한 한국인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BBC는 이어 “2012년 26세였던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은 군 복무를 미루기 위해 모나코에서 얻은 영주권을 활용했다. 하지만 그의 결정으로 한국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그는 대표팀에서 탈락했고 사과하기 위해 서울로 돌아왔다. 이후 한국 당국은 관련 조건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전 패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탈락 당시 손흥민의 눈물은 조국의 큰 공감을 샀다”며 그에게 병역혜택을 주길 바라는 한국 여론도 전했다.
또 손흥민이 지난 2014년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레버쿠젠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점도 전했다.
BBC는 이 기사에서 “한국의 톱 축구선수들은 스스로 성공을 해냈다”며 박지성과 기성용도 거론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오는 9월1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