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간직해왔던 꿈을 이룬 순간, 그는 아이처럼 미소 지었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 선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직후 양현종은 곧바로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4대 7로 밀린 3회 초 투아웃 2, 3루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 상대 팀 소속 메이저리그의 간판타자들을 상대하며 4.1이닝을 5안타 1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현지에서는 “첫 등판이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양현종을 평가했다.
보장된 신분이 없어 가시밭길이 예상됐으며, 시범경기 성적도 좋지 않아 더욱 불안한 상황이었다.
양현종은 한국에 계속 남아 더 좋은 조건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서른셋인 양현종의 나이 또한 선수 생활에서는 도전하기 늦은 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평생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월 계약 이후 4월 말이 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었지만 양현종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꿈을 이뤘다. 경기를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양현종은 아이처럼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