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최초 금메달에 도전한 최민정(20)이 안타깝게 실격으로 메달을 놓쳤다.
이날 최민정이 가장 안쪽인 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최민정은 빠르게 치고 나간 뒤 3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이어 3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폰타나(이탈리아)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고 사진 판독이 진행됐다. 사진 판독 결과 폰타나가 아주 근소하게 먼저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1, 2위는 20cm 차이로 1초도 채 차이 나지 않았다.
이후 심판들은 비디오를 돌려보면서 레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민정이 킴 부탱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걸 최민정이 막았다고 판단했다. 최민정이 두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킴 부탱(캐나다)과 신체 접촉이 발생했는데 이때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메달은 폰타나가 차지했고, 야라 반 케르크호프(네덜란드)가 은메달, 킴 부탱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은 유독 여자 500m에선 고지를 돌파하지 못했고, 중국이 이 종목을 독식했다. 1998년 전이경, 2014년 박승희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한편, 최민정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여자 1500m 예선, 20일 오후 7시 여자 1000m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