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열린 컬링 여자 단체 3차전에서 한국이 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7-5로 이겼다.
이로써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이뤄진 컬링 여자 대표팀은 2승1패를 기록했다.
전날 오전 캐나다에 승리한 뒤 일본(6위)전에서 패한 한국은 대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특히 세계랭킹 1, 2위인 캐나다, 스위스를 잇달아 잡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 스위스는 1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스위스를 맞아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다. 1-0으로 앞서던 2엔드에 2점을 빼앗기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그러나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한국은 3엔드부터 힘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7엔드까지 5-3으로 앞서간 한국은 8엔드 들어 스위스의 추격에 5-4까지 쫓겼지만 승부처인 9엔드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마지막 샷에 김은정 스킵이 딜리버리한 스톤이 절묘하게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2점을 획득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17일 영국(세계랭킹 4위)과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초반 강호들과 3연전에서 선전한 한국은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0개팀이 풀리그를 소화해 4강을 가리는 만큼 7승은 해야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게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생각이다.
한국은 현재 2승1패를 기록, 3전 전승을 내달린 일본, 두 번 싸워 모두 이긴 스웨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컬링은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