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 역대급 극장골에 기여한 이강인의 스페인 국왕컵 8강전

By 정경환

한국시간 30일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활약해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1차 원정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1-0으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3골 이상 넣지 못하면 4강에 오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선제골을 내줘 전반전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내내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7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 된 볼을 중앙 공격수가 잘 받아 골문을 갈랐지만 VAR 결과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노골이 선언되었다.

행운마저 따라주지 않던 발렌시아는 다행히 후반 15분 좌-우 공격수의 패스플레이로 1-1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후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이강인은 후반 26분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에 투입되어 팀에 상승 분위기를 더 했다.

결국 후반 46분, 정규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추가 시간만을 남긴 가운데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산타미나가 헤딩 패스하였고, 공을 받은 로드리고가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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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골로 2-1을 만들었지만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최종 1, 2차 합계 스코어 2-2, 원정 다득점 어드벤티지 적용에 따라 헤타페가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1분 뒤 영화 같은 그림이 연출되었다.

중앙 쪽에서 볼을 받은 이강인은 골대로 침투하는 가메이로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받은 가메이로는 원터치로 로드리고에게 패스, 로드리고는 공을 살짝 건드려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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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4강에 올라간 발렌시아는 11년 만에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직 18세인 이강인은 2군에 등록되어 2군과 1군에서 병행하며 출전하고 있었으나 이틀 후 1군 계약 서명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

승리후 팀원들과 기뻐하는 이강인 |  발렌시아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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