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만 대기록을 여러 개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는 한국시간 16일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원맨쇼’ 해트트릭으로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전반 막바지에 왼발 중거리 슛, 후반 막판에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먼저 이번 해트트릭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으로 기록됐다.
이날 호날두의 나이는 만 33세 130일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30세 335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롭 렌센브링크(네덜란드)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에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당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기록됐다.
더불어 호날두는 펠레(브라질)와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에 이어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4번째 선수가 됐다.
2006 독일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호날두는 조별리그 2라운드 이란전에서 루이스 피구가 얻어낸 PK를 성공시켜 월드컵 첫 골을 넣었고, 이어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이어 이번 해트트릭까지 통산 6골을 기록 중이다.
또 월드컵과 유로, 코파 아메리카 등 8개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골을 넣은 것은 호날두가 처음이다.
이어 호날두는 이날까지 국가대표 통산 84골을 마크하며 유럽 선수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과거 헝가리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가 89경기에서 84골을 넣은 바 있다.
이날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클럽과 국가대표 경기를 통틀어 개인 통산 51번째 해트트릭으로 기록됐다. 또 포루투갈 선수로는 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1966년 잉글랜드에서의 에우제비오와 2002년 한일 월드컵 월드컵에서의 파울레타가 각각 포루투갈 선수로 해트트릭을 기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