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 길목에서 ‘박항서 매직’ 베트남과 격돌한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을 치른다.
태극전사를 이끄는 김학범(58)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항서(59) 감독이 K리그에서 아시안게임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인 감독 맞대결을 펼친다.
시리아전 이후 베트남 선수들에게 한국과의 맞대결에 힘을 불어넣는 박 감독의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 영상에서 라커룸 선수들에게 “우리가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 데 성공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결승이라 생각하자”며 “우리의 한 발자국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대상은 한국이다. 우리는 중국(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한 번 졌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절대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연장전을 치렀고, 우리와 똑같은 조건이다. 지금은 누가 휴식을 잘 취하고, 누가 정신력으로 (경기를) 가고, 누가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휴식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나는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라며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