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술적으로 계산해봤을 때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분석을 들은 ‘월드컵 국가대표 선배’ 안정환의 대답이 뭉클함을 전한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3일 오전 0시에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앞두고 방영됐다.
카타르 현지로 날아간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는 마지막으로 남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이에 김성주가 직접 계산해봤다. 승점과 득실을 놓고 산술적으로 계산하며 김성주는 “경우의 수를 따져가지고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9%라고 나왔더라”고 전했다.
안정환은 김성주가 전한 경우의 수 분석을 잠자코 듣고 있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안정환. 안정환은 이윽고 결의에 찬 눈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경우의 수는 숫자에 불과하고, 경우의 수는 뛰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이는 비단 16강에 그치는 말이 아니었다. 축구 전문 통계 단체들은 현재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16강 진출국 중에 꼴찌로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의 기적을 썼듯이, 8강에서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자신의 후배들을 진심으로 믿고 지지하는 안정환의 이같은 발언에 주위 사람들은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