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 1위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가운데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48분 김영권이 첫골을 성공시켰고, 약 3분 후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쐐기골로 독일을 침몰시켰다.
야후 재팬에서 일본 축구팬들은 “오늘은 한국이 멋졌어” “한국은 기분좋게 귀국할 수 있겠구나” “멕시코는 한국이 너무 고마울테지” “이번 대회 최대 이변” 등 대부분 한국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네티즌 tom*****는 “독일을 이긴 것은 솔직히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대표팀도 오늘 한판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티즌 fu*****는 “평소 한국 안티였지만 이번 경기는 솔직하게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우연이 아니라 제대로 쟁취한 경기였다”며 “안전한 수비 위주가 아니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런데 심판이 독일을 편애한 모습은 나만 본 것일까?”하며 마크 가이거 주심의 판정을 꼬집었다.
네티즌 yos*****은 “독일이 결승 토너먼트에 갈 수 없어 슬프지만 한국 덕분에 아시아의 존재 가치가 올랐다”며 “일본의 결과는 모르겠지만 일본, 이란, 사우디, 한국 모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국가들을 칭찬했다.
네티즌 mik*****는 “축구는 기본적으로 우연이 지배하는 스포츠다. 약체와 상대하더라도 정신력이나 우연한 공의 행방으로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며 “뻔한 경기는 재미없다. 그러면에서 이번 경기는 아주 재밌었다”고 말했다.
네티즌 wyf*****는 “어제 한국 선수는 피지컬에서도 독일 선수에 뒤지지 않았고 곳곳에서 일대일로도 밀리지 않았다.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의 심정은 복잡할지 모르지만, 난 아시아 시드 확보라는 점에서 한국의 승리를 높이 평가한다”며 “솔직하게 축복하고 싶다”고 적었다.
네티즌 har***** 는 “솔직히 일본이 콜롬비아를 이긴 것보다 더 대단하다. 강한 상대를 어떻게 이길 것인지 깊이 생각한 것 같다. 한국이 뛰어난 정신력으로 몸을 내던지며 슈팅을 막는 모습은 감동이었다”며 “일본도 이런 축구를 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폴란드는 오는 28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서 러시아 월드컵 H조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현재 1승1무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