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0 도쿄 올림픽.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선수 중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가 있다.
“네. 제 이름은 ‘율 몰다워’입니다. 미국 체조 대표팀의 일원으로, 현재 도쿄에 와 있습니다.
제 전체 이름은 ‘율 경태 몰다워’입니다. 제가 미국으로 입양됐을 당시 이름이 ‘경태’였어요”
서울에서 태어난 율 선수는 돌 무렵, 미국에 입양됐다.
율 선수는 세 살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해 언어치료를 받을 정도로 아픔이 있었다. 자라면서 인종차별도 수없이 겪었다.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미국 국가대표가 된 율 선수. 율 선수의 개인 SNS 자기소개 칸에는 미국 성조기와 태극기가 같이 있다.
이와 관련, 율 선수는 현지 언론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유를 밝혔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은 큰 영광입니다. 그게 제 혈통이니까요. 문신을 새긴다면 성조기와 태극기를 절반씩 새길 겁니다.
저는 미국인인 동시에 한국인이기도 하다고 언제나 말할 겁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율 선수의 어제(1일)자 경기를 해설하며 중계진이 전한 바에 따르면, 율 선수는 현재 한국에 있을 친누나를 찾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