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블레 군단’ 프랑스가 새로운 황금세대를 앞세워 러시아 월드컵에서 ‘동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 만에 꿈의 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프랑스는 16일 대회 결승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앙투안 그리에즈만,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에 힘입어 두 골을 만회한 크로아티아를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자국 대회였던 1998년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프랑스는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한 나라가 됐다.
이날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사냥한 그리에즈만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혀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잉글랜드의 골잡이 해리 케인은 이번 대회 6골로 득점왕이 골든부트 수상자로 확정됐다.
경기 시작 후 크로아티아가 예상을 깨고 초반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선제골은 수세에 몰렸던 프랑스가 가져갔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귀중한 첫 골을 사냥했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지루가 상대 선수 파울로 얻어낸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그리에즈만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에 가담한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만주키치가 음바페 등과 공중볼을 경합하려고 점프를 했다. 하지만 공은 만주키치의 머리 뒷부분을 맞고 그대로 크로아티아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잉글랜드와 4강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만주키치는 결승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비운의 사나이’가 됐다.
선제골을 내준 크로아티아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페리시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20분 19세의 골잡이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갈랐다. 음바페는 루카스 에르난데즈가 공을 빼주자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어 4-1을 만들었다.
19세의 골잡이 음바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하며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만주키치가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 로리스에게 후방 패스한 걸 보고 달려들어 공을 가로챈 뒤 가볍게 밀어 넣어 만회골을 기록했다.
4-2로 따라붙은 크로아티아는 추가골 사냥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프랑스는 강한 수비벽으로 실점을 막아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