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팀이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18일 팀추월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 2조에서 이탈리아와 레이스를 치른 한국은 침착하게 선두를 바꿔가며 16바퀴를 도는 동안 안정적인 질주를 펼쳤다.
첫 바퀴를 17초68로 마친 한국은 이후 꾸준히 13초대 랩타입을 유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이날 준준결승에서 4위를 차지한 뉴질랜드와 21일 오후 8시22분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팀추월은 3명으로 구성된 2개 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 8바퀴(여자는 6바퀴)를 돌아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최종 3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점이 기록이며, 상대에 꼬리를 잡히면 그대로 승부가 결정된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3명의 팀워크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맏형’ 이승훈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서도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으며, 앞서 5000m와 10000m에서도 각각 5위, 4위를 차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김민석은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고교 1학년생인 정재원(16)도 선배들 못지않은 레이스를 펼쳐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김민석을 제치고 올림픽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거머쥔 실력자인 정재원은 메달을 딸 경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