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에 침몰한 독일 ‘충격’….독일 언론의 반응은?

By 이 충민

독일이 큰 충격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피파 랭킹 1위 독일이 28일(한국 시간) 랭킹 57위 한국에 덜미가 잡혔다. 결국 서독 시절이었던 1938년 이후 80년만에 처음으로 16강에 들지 못했다.

독일 언론 ‘빌트’는 영어로 OUT, 우리 말로 탈락을 의미하는 ‘AUS’라는 단어를 홈페이지 메인에 크게 걸어 자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실패의 충격을 그대로 전했다.

‘빌트’는 이날 한국전 패배를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자격이 없다’, ‘독일의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망신’ 등 거친 표현으로 자국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독일 ‘빌트’ 캡처

슈피겔 온라인은 ‘느리고 생각이 없었고,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경기력을 지적했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늦게 터진 한국의 두 골이 졸전을 펼친 독일을 월드컵에서 떨어뜨렸다”면서 요하임 뢰브 감독의 전술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꿈은 끝났다”라며 “이번 패배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쿠스 온라인은 “비디오 판독(VAR)이 운명을 결정했다”고 아쉬워했다.

독일 ‘슈피겔 온라인’ 캡처

독일 매체 키커도 “한국을 상대로 0-2로 완패하면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며 “세계 챔피언의 역사적인 탈락”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독일-스웨덴전이 열렸던) 소치의 기적이 오늘 재현되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Alexander Hassenstein/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