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가 뜻밖의 벌금을 물게 됐다.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비스폰서 음료 제품을 마셨다는 이유로 FIFA가 7만 스위스프랑(약7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
FIFA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덴마크와 16강전에서 FIFA와 계약 맺지 않은 음료 제품을 노출했다”라며 “이는 명백히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에 해당한다”라고 전했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을 하는 것으로, FIFA는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FIFA는 월드컵 음료 부문에 글로벌기업 코카콜라와 정식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코카콜라는 월드컵 기간 경기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가진다.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 코리아 대회에서도 잉글랜드 선수 한 명이 비스폰서 음료수를 마셨다가 1만6000파운드(약2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당한바 있다.
FIFA는 또한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34)에게 경고 조처를 내렸다.
수바시치는 해당 경기에서 10년 전에 숨진 친구, 흐르비제 세스티크의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를 유니폼 안에 입고 뛰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3개의 슈팅을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끈 뒤 유니폼을 벗고 해당 티셔츠를 가리키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FIFA는 “선수들은 유니폼과 장비를 통해 개인적인 메시지를 표현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