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3시 40분(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vs 크리스탈 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손흥민은 팀의 2-0 승리와 함께 새로운 구장의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120년이 넘는 ‘화이트 하트레인’ 구장의 리모델링으로 2년간 웸블리 스타디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했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뉴 화이트 하트레인)의 개장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이 대체로 경기를 이끌어 갔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다가 후반 상대 수비수의 볼을 뺏은 토트넘의 공격수 에릭센이 반대쪽 손흥민에게 멀리 패스해 줬다.
손흥민은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날렸고 뒤에서 태클로 방어하던 선수의 발에 맞고 공이 굴절 돼 바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행히 이 골은 손흥민의 골로 인정됐고 그는 특유의 무릎 슬라이딩 후 한동안 경기장에 대자로 엎드려 구장 첫 골의 영광을 만끽했다.
동료들은 다 같이 뛰어와 엎드려 있는 손흥민을 덮쳐 기쁨을 함께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손흥민이 찔러준 패스를 케인이 받아 슛을 날리는 찰나에 수비에 막혀 쓰러졌고 흘러나온 공을 에릭센이 바로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에 손흥민은 에릭센이 패스한 공을 전력으로 뛰어가 살려낸 뒤 최전방 공격수 머리에 정확히 크로스 했지만, 슛이 키퍼 정면에 막혀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은 빅토르 완야마와 교체되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고 벤치로 향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최고 평점인 8점과 MOM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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