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강 2차전, 손흥민 복귀 외에 토트넘 승리 확률 높아진 ‘뜻밖의 이유’

By 정경환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매체는 아약스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 멤버인 지예흐와 마즈라위가 라마단 기간에 단식에 돌입할 것을 알렸다.

모로코 출신인 지예흐와 마즈라위 두 선수는 모두 이슬람교 신도로서 5대 의무의 하나인 라마단 기간 내(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에 참여한다.

라마단 /연합뉴스

라마단 기간은 7일(한국시각)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데, 오는 9일 토트넘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 두 선수의 결정에 대해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02년, 네덜란드 출신인 히딩크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4강 신화를 도왔던 아약스의 체력코치 레이몬드 베르하이엔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예흐와 마즈라위가 라마단의 단식을 고수한다면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다”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떠오르는 신예 지예흐 |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라마단 단식을 지키는 것은 달리는 바퀴에 스패너를 던지는 것과 같다”며 급격한 식이요법의 변화로 선수들의 신체적, 생리적인 악영향을 경고했다.

반면 아약스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입장이다. 그는 “내 선수들의 선택이다. 이 일은 전적으로 그들에게 맡긴다.”라고 말했다.

아약스는 지난 2일 열렸던 토트넘과의 챔스 4강 1차전에서 원정 경기임에도 1-0 승리를 가져가 결승 진출권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연합뉴스

두 선수의 단식이라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자 아약스 팬들을 당혹스러워했다.

게다가 2차 전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 유력하기에 홈구장에서 펼치는 경기임에도 아약스는 긴장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