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대한민국, 역대 최고성적으로 U-20 월드컵 준우승

By 남창희

뜨겁게 싸웠지만 한국은 아쉽게도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우승만큼 값진 결과를 얻었다.

16일 새벽(한국시간) 한국 U-20 대표팀은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회 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숭을 차지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VAR 판독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선취점에 환호하는 태극전사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매서웠다. 수프리아하가 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8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 속에 한국은 공격을 강화하며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골문을 두드렸지만 몇번의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19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엄원상의 헤딩슛이 빗나갔다.

또 후반 24분에는 역시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재익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았다.

한국은 막판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후반 44분 우크라이나에 역습을 허용하며 치타이쉬비리의 쐐기골로 무너졌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에, 어린 태극전사들은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끝까지 응원해준 한국 응원단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