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이긴 선수를 매너 있게 축하해주고 자리로 돌아간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뒤돌아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5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는 중국의 자오솨이에게 15대 17로 패했다.
이날 이대훈은 패배 판정을 받은 뒤 동메달을 거머쥔 중국 선수에게 다가갔다. 이대훈은 중국 선수의 등을 두드리며 축하한 뒤 웃는 얼굴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 그만큼 이번 경기의 메달은 이대훈에게 큰 의미였을 터.
이대훈 선수 고생햇어요 ㅠㅠ… pic.twitter.com/QEnNVAQ4IK
— 랑이 (@luvanyt_) July 25, 2021
하지만 상대방에게 진정한 축하를 건네는 이대훈의 태도는 경기를 관전하고 있던 많은 사람 사이에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불러왔다.
그 뒤, 이대훈은 경기장 한구석, 태권도 코치 스태프 앞에서야 비로소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보는 국민도 아쉬운데, 인생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치른 당사자는 얼마나 아쉬웠겠는가.
이런 가운데에서도 진정한 스포츠 매너와 성숙한 인성을 보여준 이대훈에게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