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 대표팀의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끈 이강인(18)에 대한 박지성의 짧고 강렬한 평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시작된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리나라는 안타깝게 1-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이강인은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이 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이강인이 뛰고 있는 스페인 리그 발렌시아 팬들과 구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날 경기 전, SBS 장지현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아내와 함께 경기장에 초청받은 박지성을 인터뷰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이강인 선수가 메시, 마라도나 그리고 박지성을 존경한다고 했었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지성은 “한국인이기에 어쩔 수 없이 끼워 넣은 게 아닐까”라고 맞장구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던 중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강인 선수가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18살이지만, 본인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박지성은 “너무나 쉽게 뛰어넘을 것 같은데”라고 과한(?) 겸손으로 다시 한 번 중계진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U-20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주축으로 국가대표의 황금기를 걸었던 적이 많다며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의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