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2014년 대회 준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크로아티아는 21일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3대 0으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얻어 3차전 아이슬란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했다.
첫경기 약체 아이슬란드와 무승부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수비라인을 크로아티아 진영으로 끌어올리며 전방 압박을 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의지를 보였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아구에로, 엔조 페레스, 막시킬리아노 메사 등이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압박하며 부지런히 뛰었다.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한 크로아티아도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짓기 위해 맞불을 놨다.
최전방 공격수 만주키치를 축으로 모드리치, 라키티치, 페리시치 등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들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양팀은 몇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전반은 0대 0으로 끝났다.
선제골은 어이없는 실수에서 나왔다. 후반 9분 아르헨티나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가 동료수비수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어중간하게 공중에 떴고 크로아티아 공격수 안테 레비치는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가 1대 0으로 앞서갔다.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메시는 크로아티아의 밀집 수비에 막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이구아인과 디발라 등 공격수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아르헨티나 진영 아크서클 후방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크로아티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유기적인 패스로 아르헨티나 진영을 농락한 라키티치가 손쉽게 골문을 열었다. 경기는 3대 0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끝났다.
크로아티아는 26일 아이슬란드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는 같은날 나이지리아와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