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조별예선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우디는 탈락이 확정됐다.
우루과이는 20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2연승을 거둬 승점 6을 얻었다. 우루과이는 승점이 같은 개최국 러시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는 승점 없이 조 최하위인 4위로 처졌다. 사우디는 남은 이집트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했다. 이집트도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탈락 위기에 놓인 사우디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의욕적으로 뛰었다. 1차전 러시아전과 달리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슈팅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1차전 이집트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친 우루과이 역시 한결 개선된 몸놀림을 보였다.
선제골은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우루과이 주축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반 22분 사우디 진영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특유의 위치선정 능력을 발휘하며 기회를 포착,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0대 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사우디는 후반 들어 미드필더 하탄 바헤브리 등을 앞세워 동점골을 넣으려 했지만 번번이 우루과이의 탄탄한 수비에 막혔다.
우루과이 역시 카바니와 수아레스, 카를로스 산체스를 앞세워 사우디 문전을 위협했지만 슈팅은 거듭 골문을 외면했다.
사우디는 경기종료 15분을 남기고 무함마드 카노와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를 차례로 투입해 득점을 노렸으나 우루과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우루과이가 1대 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25일 16강 동반 진출국인 러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동반탈락한 이집트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