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를 주니까 갑자기 애교를 부리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지난 16일(한국 시각) 폴란드에서는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간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중앙 수비를 맡은 김현우(20)는 전반 32분께 우크라이나 선수의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걸었다.
이를 본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고, 이에 김현우가 보인 반응은 그야말로 귀여움 그 자체였다.
곧바로 주심에게 다가간 김현우는 옐로카드를 향해 손짓하며 애교를 부렸다. 주심은 그런 김현우를 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혹여나 옐로카드가 취소될까 봐 다가온 우크라이나 선수는 황급히 김현우를 제지하기도 했다.
결국 김현우의 옐로카드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1999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인 김현우의 이같은 행동을 중계 화면으로 지켜본 축구 팬들은 “U-20이라더니 애들은 애들이다”라며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현우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우승컵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국제대회 결승전에 올랐다는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