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아… 좌익수에게 헤딩…”
야구 경기에서 난생처음 목격한 광경에 전문 해설진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웃음도 터졌다.
애써 웃음을 참으려고 노력하는 해설진들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 진기한 장면을 직접 본 경기장의 관중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문제의 ‘헤딩 패스’ 장면은 지난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탄생했다.
5번 타자 호잉이 타석에 섰고, 투수가 던진 공을 보며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공은 공중으로 붕 떴다.
유격수 신본기가 가볍게 공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은 신본기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았다.
이후 공이 왼쪽으로 튀어 올랐고, 뒤에 있던 좌익수 전준우가 빠르게 달려와 공을 잡았다.
결국 신본기의 헤딩 패스(?), 전준우의 백업 플레이로 인해 호잉 선수는 뜬공 아웃을 당했다.
현장에서 어리둥절하던 관중들은 두 선수의 완벽한 호흡에 아웃이 선언되자 뜨겁게 열광했다.
또한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성득 해설위원, 허형범 캐스터도 당황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모습이 유튜브 계정 ‘허캐티비’에 공개되면서 또 한 번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