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침몰은 메시 탓?..감독의 말 들어보니

By 김 나현_J

아르헨티나가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리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메시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 전에서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는 등 총 11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치면서 아르헨티나의 0-3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Jan Kruger/Getty Images

메시는 이날 1차 전 실수를 속죄하려는 듯 의욕적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전반 11분 동료가 크로아티아 문전으로 띄운 절묘한 패스에 발을 갖다 대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총 49차례 볼 터치에 그칠 정도로 경기 내내 크로아티아의 강한 수비에 완전히 가로 막혔다. 이는 지금까지 메시가 월드컵에 출전한 이래 가장 적은 볼 터치다.

메시가 시도한 침투 패스가 몇차례 동료에게 연결됐지만 그때마다 동료들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Clive Brunskill/Getty Images

후반 7분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평정심을 잃고 거친 반칙을 거듭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2골을 더 허용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패배의 원인을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현실(수준)이 메시의 탁월함을 가렸다”며 “메시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팀원들이 그에게 제대로 맞춰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시의 경기력을 동료들이 살려주지 못했다는 게 삼파올리 감독의 생각인 것이다.

Gabriel Rossi/Getty Images

아르헨티나는 탈락 위기에 놓이긴 했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하고 아이슬란드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메시가 2차전까지의 부진을 털고 3차전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