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멋진 팀워크로 또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20일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 07초 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에서 통산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한국은 심석희가 출발하고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대표팀은 중반까지 캐나다와 중국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빈틈을 노렸지만, 오히려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그 후 3번 주자 김아랑이 6바퀴가 남았을 때 아웃코스에서 속도를 올려 거리를 좁혔다. 치열한 자리싸움에 바톤 터치 기회를 놓쳤지만, 김아랑은 끝까지 속도를 유지했다.
그 뒤 최민정이 김아랑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막판 스퍼트를 올려 뒤에 있는 캐나다와 격차를 벌리고, 앞서 있던 중국을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김아랑은 김예진에게 바톤 터치한 후 넘어지면서 뒤에 오던 캐나다 선수와 엉켜 넘어졌지만, 다행히 심판 판정 결과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손을 써서 진로를 방해한 중국과 캐나다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되며 B파이널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함께 울고 웃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감사 세리머니를 보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