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23일 밤 12시 멕시코전에 나설 선발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적인 전술을 준비한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을 투톱으로 배치했다. 두 선수는 신태용 감독이 플랜A에서 계속해서 꺼낸 조합이다.
선발 선수는 황희찬과 손흥민 외 문선민, 이재성, 기성용, 주세종, 장현수, 김영권, 김민우, 이용과 조현우 등이다.
손흥민과 이재성, 황희찬이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의 수비를 흔들 계획이다.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문선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멕시코를 공략한다.
손흥민-황희찬 듀오는 2년 전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격파할 때 나섰던 조합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최약체 피지를 이기고 독일과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1승 1무를 기록한 뒤 최종 3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났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후반 32분에 터진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멕시코에는 굴욕과도 같은 패배였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 장현수는 물론 현재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인 정승현까지 4명이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멕시코전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패배한 한국은 독일과 함께 조 최하위, 독일을 꺾은 멕시코는 승점 3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무조건 멕시코를 잡아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한국이 패배한다면 사실상 탈락이다.
멕시코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은 기염을 토했지만 신중한 자세로 한국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