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JTBC 뉴스룸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일본 J리그에서 발생한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소개했다.
3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눈이 내린 독일 분데스리가의 하노버 vs 레버쿠젠의 경기에서는 경기를 취소해야 할 정도로 그라운드에는 눈이 수북이 쌓였다.
흔히 볼 수 없는 설중전은 공의 색깔도 바꿔 놓았다. 선수들이 공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붉은색 공을 사용한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골키퍼까지 따돌린 공격수가 날린 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다가 골라인 앞에서 멈춰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골이 들어가는 줄 알고 포기하려던 수비수도 재빨리 속도를 높여 공을 터치해 안전하게 처리했다.
상대팀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만 이 골이 들어가진 못한 탓에 팀은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일본 J리그에서는 브라질 용병 안데르손이 골을 넣고 흥분하여 크게 다칠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골대 앞 치열한 경합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은 공격수 안데르손.
기쁨을 관중과 최대한 가까이서 하고 싶어서인지 그라운드 가장자리 광고판을 넘는 순간 그는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광고판 뒤쪽이 3m 낮게 만들어진 통로가 있었는데 안데르손은 그 사실을 모르고 뛰어넘은 것이다.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는 안데르손을 본 팬들과 동료들은 이내 표정이 심각해졌고 급히 의료진이 투입됐다.
다행히 그는 다시 다치지 않았고 조금 머쓱해 하며 그라운드로 뛰어올랐다.
그라운드에서 계속 뛸 수 있었던 그는 이후 3골이나 더 터트려 총 4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안데르손은 구단 최초로 세레머니 하다가 펜스 뒤로 떨어지고도 경기에서 4골이나 터트린 선수로 기록되었다.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