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켄토 선수와 16강 예선에서 붙게 된 우리나라 허광희 선수. 허광희 선수의 랭킹은 38위.
그런데 허광희 선수가 일본 선수를 상대로 압승하고 8강에 진출했다.
바로 어젯밤(28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이날 허광희 선수는 금메달 후보인 세계 1위 모모타 선수를 단 52분 만에 2대 0으로 꺾었다.
허광희 선수는 경기 내내 큰 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기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뜻밖의 경기 흐름에 일본 선수는 큰 충격을 받고 자신감을 잃은 듯 침묵을 유지했다.
경기 후 일본 선수는 끝내 눈물을 보였고, 일본 또한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긴급뉴스로 기사가 쏟아졌다.
경기 당일, 한국 방송국 어디에서도 배드민턴 한일전을 생중계하지 않았다.
허광희 랭킹은 38위고, 상대 선수는 세계 랭킹 1위였기에 그랬던 걸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광희 선수는 “누가 봐도 상대 선수가 이길 경기였다”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8강을 치르게 되는 허광희 선수는 두 번 더 이기면 결승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