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역도선수가 ‘헬스 마니아’ 전 농구코치를 비행기 이코노미 석에서 만났다.
상상만 해도 우람함이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장소는 영국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단거리 노선 항공기에서였다.
키 190cm 186kg의 자칭 ‘비스트’ 역도선수 에디 홀은 항공기에 올라탄 순간 범상치 않은 인상의 사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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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 법이 없을까. 이코노미 티켓을 끊은 에디 홀의 좌석은 비어있던 그 사내의 바로 옆 좌석이었다.
혼자 앉기도 비좁아 보이는 이코노미석에 근육질 거구의 남성 두 명이 어깨를 찰싹 마주대고 나란히 앉은 사진이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인 에디 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기 안에서 전 농구선수 출신의 미국인 브라이언 쇼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실 두 사람은 초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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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홀은 2017년 ‘스트롱맨 선발대회(World’s Strongest Man)’ 우승자이고, 브라이언 역시 같은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다.
힘 쓰는 대회라면 빠짐없이 참가하는 두 사람은 선의의 라이벌이자 오랜 우정을 나눈 동료였지만 이날만큼은 영 편치 못한(?) 사이가 됐다.
이날 두 중량급 스타들을 목격한 항공기 승객들은 누구도 자리를 바꿔주려는 모험을 하지 않았고 에디와 브라이언은 그렇게 목적지까지 무사히 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