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이 베트남에 연이은 기적을 선사하고 있다.
베트남의 자신감이 상당하다. 베트남 언론들도 ‘박항서 매직’으로 한국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한국의 우세다.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와 같은 화려한 와일드카드까지 더해 대회 전부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박항서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베트남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베트남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빠른 속도의 역습으로 상대를 차례차례 무너뜨렸다. 조별리그부터 8강 시리아전까지 8골을 넣으면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베트남 언론 ‘더타오&반호아’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을 재능있게 바꾸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늘 무기를 가지고 있고 적절하게 사용한다”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 이어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한국과 맞선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한국이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에는 박항서가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매체 ‘틴 더 타오’는 28일 “한국팀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상은 병역 면제와 싸우고 있다”며 “한국팀은 병역 혜택에 대한 압박을 지니고 있기에 결국 베트남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또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은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며 “게다가 손흥민이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베트남은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