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이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차지해 이 종목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훈은 정재원의 숨은 조력을 받으며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 이승훈과 정재원은 중간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중간 득점을 욕심내지 않고 마지막 득점구간을 지난 후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승훈의 스퍼트 전까지 정재원이 선두권을 이끌어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힘을 뺐다.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은 뒤에서 치고 올라왔고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다른 선수들의 앞을 막아줬던 정재원은 마지막 레이스에서 힘이 빠져 뒤로 처지면서 8위를 기록했다. 2,3위는 바트 스빙스(벨기에)과 콘 페르베이(네덜란드)가 차지했다.
금메달 확정 후 이승훈은 정재원을 꼭 안아줬고 태극기 세리머니때도 정재원과 함께 경기장을 돌며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자신을 도와줬던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특히 정재원 선수에게도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재원도 “제 레이스가 우리팀에 도움이 됐다는 것에 너무 기쁘고, 제 레이스로 승훈이 형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4년 후에 대해 “베이징을 준비할 생각이고, 그냥 참가의 목적이 아니고 지금보다 더욱 멋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메달은 이승훈에게는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이승훈은 밴쿠버 올림픽 때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장거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는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3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