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추월 경기서 따돌림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이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보름은 24일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획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세계랭킹 1위인 김보름은 체력을 비축하며 장기적이 전략을 구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 구단인 12바퀴부터 속도를 올려 일본의 다카키 나나(포인트60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확정한 김보름은 감독에게 안겨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관중석 앞에 태극기를 들고 가 얼음위에 펼친 놓은 후 무릎 꿇고 사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관중들은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한 김보름에게 열띤 응원을 보낸데 이어, 진심으로 용서를 바라는 김보름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 최강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한 김보름은 쇼트트랙에서 익힌 코너링과 추월 능력을 앞세워 매스스타트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생각나는 말이 죄송하는 말밖에 없어서 다른 말을 못하겠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현명한 경기를 펼쳐 결국 좋은 성적을 얻은데 대해서는 “경기가 힘들었는데 국민들께서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시작하고 부상도 있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다행히 경기를 잘 마쳤다”며 최근 있었던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