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부터 크게 고전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 축구 대표팀의 실력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셀카’ 논란까지 등장했다.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부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고, 오히려 한 골을 넣고 수비에 치중하던 멕시코가 간간히 찌르는 역습에 크게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해 국내외에서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경기 후에는 또 하나의 논란거리가 생겼다.
촉망 받는 독일 선수 율리안 브란트(22·바이어 레버쿠젠)가 경기 종료 후 팬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경기가 패배로 끝나 팬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일부 독일 팬들에 의해 제기됐다.
브란트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어린 꼬마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기본적으로 나는 가능한 많이 요청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핸드폰을 받아 꼬마와 사진을 찍었다. 그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뼈아픈 패배에도 불구하고 팬 서비스를 해줬던 브란트 선수의 인성을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패배의 충격이 너무 큰 탓인지 일부 팬들은 브란트 선수를 물고 늘어졌다.
그러자 한 독일 네티즌(chludwig)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품위 있게 아이를 위했던 유일한 선수였다. 그의 마음을 찢고 심지어 사과를 받아내다니, 최근에 친절에도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Vincent Becker)도 “독일은 이미 길을 잃었다. 이러한 비난은 우리 사회의 반영일 뿐이다.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오는 24일 오전 3시(이하 한국 시간) 소치에서 스웨덴과 2차전에 이어 27일 오후 11시 카잔에서 한국과 대망의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독일의 맥시코전 패배로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