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판정을 내린 가나전 심판을 향한 비판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심지어는 주심의 고국인 영국에서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정하기로 유명한 심판 한 명이 조명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가나전이 열린 지난 28일 국내 누리꾼들은 “공정한 걸로 유명한 심판으로 바꿔치기하자”며 자조적인 농담을 SNS에 게재, 공유했다.
이날 누리꾼들이 거론한 심판은 이탈리아의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심판으로, 축구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역대 최고의 축구 심판이다.
반칙은 칼같이 잡아내지만 레드카드는 물론, 옐로카드 사용에도 무척이나 신중하다. 그뿐만 아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모든 것을 파악하고 판정을 내리는 데 참고한다.
선수들,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 선수들 간의 관계, 팀끼리 얽힌 역사 등을 다 파악하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이같은 철저함은 콜리나 심판의 이목구비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싹 밀어버린 머리와 강렬하고 매서운 눈빛이 특징으로, 겉으로 보기에도 “심판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다”는 평을 듣는 콜리나 심판의 별명은 ‘외계인 심판’.
콜리나 심판의 위압감에 선수들은 늘 긴장하곤 했다. 판정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는커녕 카드나 페널티를 받아도 따지거나 대드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콜리나 심판이 주심으로 참여하는 경기에는 소위 침대축구, 할리우드 액션 따윈 있을 수 없었다. 뭐라도 하려는 순간 그 즉시 콜리나 심판이 눈을 부릅뜨며 다가오기 때문.
이런 콜리나 심판을 두고 누리꾼들은 갖가지 명언을 창조해냈다.
“얼굴을 봐라. 페어플레이 무조건인 상이다”
“경기 도중에 눈을 10회 미만으로 깜빡일 거 같은 공정함”
“눈에서 레이저 나와도 그런갑다 할 듯”
역사상 가장 공정한 심판이라는 평가 속 현재는 FIFA 심판위원장을 역임 중인 콜리나 심판을 향해 누리꾼들은 “우리 주심이 돼 달라”며 이뤄질 수 없는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ㅅㅂ 존나 무서움 pic.twitter.com/oQZOACuiKU
— 쪙 (@f0r1un931) November 29,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