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찐이다”
농담인지, 진심인지 구분되지 않을 만큼 단호한(?) 이강인의 답변이 화제다.
지난 17일 대한민국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은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일정을 전부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는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대표팀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21명 대표팀 선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취재진의 집중적인 질문 대상이었다. 18살에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리오넬 메시 이후 대회 사상 14년 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이강인은 골든볼 수상 소감으로 “형들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상을 받은 것은 선수들 모두가 옆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도와줘서 받은 것”이라고 영광을 동료 모두에게 돌렸다. 이강인은 이번 축구 대표팀에서 나이로 막내다.
이에 자리에 있던 사회자는 “인터뷰할 때마다 대표팀 형들이 진짜 좋다고 강조하더라”며 “(그렇다면) 누나가 둘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누나들에게 소개해줘도 괜찮을 것 같은 진짜 좋은 형이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강인은 망설임 없이 “솔직히는 아무도 안 소개해주고 싶다”며 “꼭 소개를 시켜줘야 된다고 하면…”이라며 웃음 섞인 한숨을 쉬었다.
그런 팀 막내를 보며 다른 선수들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답변을 기다렸다.
이어 “전세진 형이나 엄원상 형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가장 정상적인 형들이다. 나머지는 비정상이라 부담스럽다”고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