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4번째 올림픽 출전서 최고 성적.. 투혼의 레이스 ‘감동’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이 4회 연속 출전한 올림픽에서 투혼의 레이스로 관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여자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에 출전한 노선영은 1분58초7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개인 최고기록 1분57초84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자신의 올림픽 출전 기록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 10시 현지 경기가 채 끝나지 않은 가운데 노선영의 중간 순위는 4위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노선영은 5조 아웃코스에서 카자흐스탄 예카테리나 아이도바과 레이스를 펼쳤다. 1100m 구간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노선영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막판에도 혼신을 다해 스피드를 유지, 관중들의 응원에 힘 입어 아이도바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빙상연맹의 착오로 평창행이 무산될 뻔했던 노선영은 러시아 선수들의 경기 포기로 극적으로 티켓을 확보했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선수은퇴까지 고려하던 노선영이 이번 올림픽에 기어이 출전하려는 이유는 재작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던 동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와의 약속 때문이다.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던 동생을 대신해 평창올림픽에 나선 것이다.

노선영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에 나오기까지 어려움 많았는데 많은 분들 응원 힘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지금 1500m 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 덕분이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선영은 앞으로 있을 팀추월 경기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