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팀 추월 경기의 팀워크 논란에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해명에 나섰지만, 당사자인 노선영 선수는 SBS와 인터뷰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20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노선영은 이날 백철기 감독이 팀 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노선영은 “서로 그냥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면서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와 관련한 대화마저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의 뜻을 받아들여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3번으로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노선영은 “내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선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을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팀 추월 대표 팀은 (지난해) 월드컵 이후 훈련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한국체대 선수들과 비(非) 한국체대 선수들의 차별이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노선영은 파벌로 인한 내분으로 메달이 유력한 선수만 따로 훈련했기 때문에 원래부터 팀워크가 좋지 않아 이번 경기에서 보인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빙상계 관계자도 노선영과 김보름이 오래전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둘의 관계가 안 좋은 사이인 건 빙상계에선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것”이라면서 “심지어는 국내 특정 대회에서 경기하는 도중에 서로 말싸움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21일 팀 추월 순위 결정전에는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