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호쾌한 경기로 ‘바이킹’ 아이슬란드를 꺾은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 팀의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벌써 선주문만 300만장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85만 장을 제쳤다.
미국 ‘CNBC’는 23일 “나이지리아 월드컵 유니폼을 나이키에서 300만 명이 선주문했다. 이제 슈퍼이글스팀 키트를 찾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강렬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라임 그린과 화이트 지그재그 패턴이 들어간 나이지리아 유니폼은 현재 축구 유니폼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유행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런던 나이키 매장 앞에는 축구 팬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런던만이 아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이 유니폼 구매는 하늘의 별따기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공식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판매 개시 3분만에 모든 유니폼이 매진됐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아 유니폼의 인기 이유는 뭘까.
스콧 뮌슨 나이키 풋볼 어패럴 부회장은 지난 2월 골닷컴 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던하면서도 나이지리아의 순수함을 보여줄 수 있는 컨셉을 연구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에너제틱하면서도 생생한 초록색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GQ, VOGUE 등 패션잡지 기자들은 “가로세로 무늬의 전통적인 축구 유니폼과 달리 패션 아이템 같은 느낌이라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유니폼의 힘을 받아서일까? 나이지리아는 23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에너제틱하고 생생한’ 경기로 아이슬란드를 2대0으로 꺾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