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어제 연습 도중 우리나라 여자 수영 국가대표인 김혜진(전북체육회) 선수를 보복 폭행한 중국 수영 선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관왕인 중국의 선둬(Shen Duo)로 확인됐다.
SBS에 따르면, 23일 폭행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한 김혜진의 동료 선수들과 한국 선수단 관계자들은 일제히 폭행 당사자로 선둬(21)를 지목했다.
선둬는 17살이던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2종목 등 모두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던 스타 선수다.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자유형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둬는 중국 장쑤성 창저우 출신으로 키 181cm, 체중 74kg의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다. 폭행을 당한 김혜진의 체격은 키 168cm에 59kg다.
우리 선수단에 따르면 김혜진은 이번 대회 경기장인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전날 오전 훈련 도중 같은 레인에서 훈련하다 김혜진의 발이 선둬 선수의 얼굴에 닿았고, 화가 난 선둬 선수가 김혜진의 명치와 복부를 발로 각각 한 차례씩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조 한국선수단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정하고 항의서한을 만들어 오늘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