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워크를 이루지 못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김보름(25)을 후원하는 의류 브랜드 ‘네파’로도 불똥이 튀었다.
네파에 “김보름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라”, “불매운동도 벌이겠다”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네파는 20일 “올해 2월28일까지 후원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김보름과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보름, 노선영(29), 박지우(20)로 이뤄진 대표팀은 19일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팀 가운데 7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3명이 나란히 달리는 팀추월 경기는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때문에 셋이 호흡을 맞춰가며 체력을 조절, 레이스를 전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김보름, 박지우가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은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워크 운운조차 민망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레이스를 마친 김보름이 TV방송과 인터뷰에서 남 탓을 하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네, 뒤에 조금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보름이 묘한 웃음과 함께 언급한 ‘뒤에’는 노선영을 가리킨다. 노선영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