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밤잠을 설쳐가며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에 손흥민이 완벽 부응했다.
손흥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소속팀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6-2 대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골은 모두 5골.
경기 후 평점은 9.9점(영국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가)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한국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던 축구팬들에게는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그러나 감격과 흥분으로 손흥민의 활약에 기뻐하던 팬들에게 때아닌 고민이 생겼다.
바로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이 보여준 무릎 세러머니였다.
이날 손흥민은 무릎에서 피가 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벽에 부딪혔는데 큰일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손흥민을 아끼는 팬들은 “무릎 세러머니 하다 까진 것 아니냐” “무릎 세러머니 좀 그만해라”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선수로서 아끼지 말아야 할 신체 부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90분 내내 달려야 하는 축구경기에서 발목이나 무릎은 더욱 신경 써서 보호해야 한다.
멀티골을 기록하며 고국의 팬들에게 시원한 소식을 전한 손흥민.
팬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대 어린 격려와 관심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