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LPGA 세계 1위에 올라

By 김동욱 인턴기자

올해 LPGA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24)이 세계 랭킹 1위라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연합뉴스

이번 메이저 우승 소감에서 “이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그들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에게도 “캐디가 2타 차로 이기고 있다고 말해줘 안심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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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올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을 포함해 6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고진영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내디뎌 온 선수다. 2014년 데뷔해 백규정, 김민선 등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1등 자리는 전인지, 박성현 등에 밀려 미완의 대기 상태였다. 그러는 동안 스윙 교정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담금질하며 결코 자신의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는 외국인 캐디를 채용하는 등 착실한 준비 후 LPGA에 진출하면서 2년 만에 박세리,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이다.

한편 그녀가 우승함에 따라 홀에 깃대를 꽃은 채 퍼팅하는 ‘깃대 퍼팅’이 주목받고 있다. 그녀가 이 방식으로 2승째를 올렸기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할 때도 깃대를 꽃은 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렇게 하면 2벌타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허용된 룰이다. 남녀 프로투어에서 깃대를 꽂은 채 우승한 첫 번째 선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성현과 함께 투톱으로 LPGA 한국 낭자군을 이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