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의 막이 오른 지 사흘 만에 경기 중 축구공이 터지거나 김이 새는 사고가 잇따랐다.
우선 지난 16일 열린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28분 쯤 축구공이 터지는 일이 일었다.
호주 수비 트렌트 세인즈버리가 상대방 공격수를 치열하게 막아내는 과정에서 축구공을 밟았는데 공은 즉시 파열됐다.
이 때문에 세인즈버리는 공을 빼앗고도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주심을 향해 양 팔을 들어 올려 공 교체를 요구했다.
그런데 불과 5분 후 코너킥을 하려던 프랑스의 오스만 뎀벨레는 교체된 공도 바람이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새 것으로 바꿨다.
생방송을 하던 박지성 SBS해설위원이 “공이 자꾸..”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배성재 아나운서는 “바람 빠진 공을 자꾸 경기장으로 투입하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5분도 채 안 돼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프리킥을 얻어냈는데 공을 차려던 메시는 김이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교체를 요구했다.
FIFA가 승인한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는 아디다스가 제작했으며 중국 광둥성 둥관의 공장에서 생산됐다.
축구공 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 기념품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러시아 월드컵 기념화폐도 난징의 한 조폐공장에서 제작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 공식 후원기업도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다. 2015년 FIFA 부패 스캔들 여파로 후원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대거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