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팀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레이스는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1일 오후 9시부터 강릉 빙속경기장에서는 남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결승·결승이 열렸다.
김민석·이승훈·정재원이 나선 한국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뉴질랜드를 따돌린 후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르웨이를 만났다. 노르웨이는 호바르 뵈코, 닐센, 페데르센이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에 0.55초를 뒤쳐졌지만 이승훈이 선두로 나선 세 바퀴째에는 0.09초 차로 추격했고, 네 바퀴 째는 역전해 0.19초를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노르웨이가 무섭게 따라붙으며 순위를 뒤집었고 결국 노르웨이가 3분37초31, 한국이 3분38초5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에서 실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승훈은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밴쿠버에서 5000m 은메달, 10000m 금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소치 대회와 이번 평창 대회에서는 팀추월 은메달을 챙겼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1500m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차지했고, 2001년생 막내 정재원도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승훈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조금 아쉽다”면서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아직 한 경기(매스스타트)가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은 “내가 조금만 회복을 잘했더라면, (금메달을) 노려 볼만 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값진 은메달이다”라고 말했다. 정재원은 “부족한 부분을 형들이 채워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음에는 형들에게 힘이 돼 금메달을 노려보고 싶다”고 전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