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나라사랑과 독립운동가의 뜻을 되새기는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27일 관객들을 만난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자전거 영웅 엄복동(1892~1951)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여기에 독립투사들의 사연을 더했다.
영화 ‘사랑의 대화'(2013),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 등을 연출한 김유성(43) 감독의 신작이다. 가수 비(37)가 엄복동을 연기했다. 강소라(29)·김희원(48)·고창석(49) 등이 출연한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도 지난 27일 개봉했다. 3·1 만세운동 이후 고향인 충남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1902~1920)이 서울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다.
덜 알려진 유관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독립운동가 이전에 보통사람인 열일곱 소녀 유관순, 3·1 운동 후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유관순의 이야기,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실’에서 유관순과 함께한 수많은 여성들의 사연을 전한다.
영화 ‘강적'(2006), ‘내 죽음을 알려라'(2009), ’10억'(2009) 등을 연출한 조민호(52)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아성(27)이 유관순 역을 맡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1919 유관순'(연출 신상민)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한 작품이다.
유관순과 그녀와 함께 독립을 외친 소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미국·중국·일본 등지에서 촬영을 마치고 3월 중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