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흥행 뒷심을 보인 영화 ‘알라딘’이 1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됐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이날 오전 10시 누적관객수 1천2만967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영화는 개봉한지 53일만에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이어 역대 25번째 ‘1천만 영화 클럽’에 가입한다. 외화로는 7번째 기록이다.
시작은 미미했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3일째 1위를 차지했지만 곧이어 개봉한 ‘기생충’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이후 개봉 24일째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례적인 역주행의 일등 공신은 흥겨운 춤과 노래가 입소문을 타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덕분이다.
삽입곡의 인기는 뜨거웠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통해 잘 알려진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외 새로 추가된 재스민 공주의 솔로곡 ‘스피치리스'(Speechless)가 주요 음원 차트에 오르며 관객이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에는 없던 화려한 춤사위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 특히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 캐릭터는 ‘저 세상 텐션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흥이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원작을 살리되 시대에 맞게 변화를 준 것도 인기에 한 몫했다.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재스민 공주는 여성은 술탄이 될 수 없다는 차별과 편견을 넘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 관객들은 원작과 다른 전개에 ‘진짜 멋진 여성 캐릭터’라며 호평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알라딘’에는 지니가 만드는 코믹요소, 알라딘과 재스민의 러브스토리, 재스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 선과 악의 대결 등이 모두 들어있다”라며 “무엇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