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대신 악령만’ 공포영화 잘못 튼 극장..7년전 영국서도 판박이 사건

By 남창희

지난 10일 캐나다의 한 극장에서는 어린이 영화 ‘명탐정 피카츄’ 대신 공포영화가 상영돼 아이들이 충격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극장 측이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리고 영화를 중단했지만 이미 적잖은 어린 관객들이 공포를 경험한 뒤였다.

놀랍게도 이와 거의 똑같은 사건이 7년전 영국에서도 발생했었다.

2012년 영국 노팅엄의 한 극장에서는 상영개시 2분만에 아이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영화가 상영됐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셔터스톡

당시 개봉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3’를 보러 극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극장 측이 실수로 공포영화를 튼 것.

그 영화는 바로 홈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찍은 것 같은 화면으로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영화 ‘파라노말액티비티’ 시리즈 4탄이었다.

게다가 ‘파라노말액티비티 4’는 상영초반 한 여성이 아기를 데리고 앉아 있는 평화로운 화면으로 관객을 방심하게 만든다.

재미난 애니메이션을 기다리고 있던 엄마와 아이 관객들은 뜻밖의 홈비디오 영상에 어리둥절해 했다.

영화 ‘파라노말액티비티4’ 스틸컷

이어 화면이 바뀌어 음산한 분위기에 피범벅이 된 여자가 등장하고, 곧 심장 쫄깃한 ‘쿵’ 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한 장면이 펼쳐졌다.

영화시작 겨우 1분 30여초만에 벌어진 충격적 사건에 극장 안은 비명과 울음소리로 가득찼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받았을 충격과 공포에 분통을 터뜨렸다.

8살 아이와 극장을 찾은 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평생 공포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셔터스톡

극장 측은 스태프의 실수로 다른 영화를 상영했다며 사과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쉽게 잊기 힘든 후유증을 남긴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