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영화로 제작되는 디즈니의 신작 ‘알라딘’의 스틸컷이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 스틸컷 공개가 대수로운 일은 아니지만, ‘램프의 요정’ 지니로 분장한 윌 스미스가 다소 충격적이다.
정수리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머리를 싹 밀어버린 채, 덥수룩한 턱수염은 중간에 매듭장식까지 했다.
압도적인 비주얼 탓에 잠시 시선을 뺏기고 나서야 그 아래 남녀 주인공이 눈에 들어온다.
영화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캐릭터가 페르시아(오늘날 이란)계임을 감안해 무리하게 백인배우를 기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배우들을 남녀 주인공으로 기용했다.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지며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하고 알라딘 역은 메나 마수드, 자스민 역은 나오미 스콧이다.
지난 2017년 가을 촬영에 돌입해 영국의 스튜디오와 요르단의 사막을 오가며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윌 스미스가 출연한다는 것은 밝혀졌었지만 지니 모습은 감춰져 있었다.
지난 10월 공개된 제1차 티저 예고편 역시 영화의 배경과 알라딘, 요술램프, 사막 등의 모습만 비췄고 ‘지니’ 윌 스미스는 없었다.
미남배우로 활약했던 윌 스미스의 지니 분장이 낯설지만 원작의 지니가 보여줬던 유머감각을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캐스팅이기도 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지니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목소리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직도 그의 지니를 기억하는 영미권의 영화팬들은 애니도 아니고 그것도 실사영화에서 윌 스미스가 어떤 지니를 보여줄 지 의심스런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영화 속 지니는 램프의 요정답게 장소에 따라 등장하는 크기가 들쭉날쭉 달라진다.
실사영화에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영화팬들의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