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개봉 당시 오역 논란을 일으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자막이 VOD(주문형 비디오)와 항공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홍보사 측은 7일 “디즈니가 VOD 출시에 맞춰 내부적으로 논의해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일곱 군데 자막을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말미에서 ‘실드’의 수장 닉 퓨리가 “Mother Fxxx”이라고 욕설한 부분을 ‘어머니’라고 번역해 웃음을 산 부분은 ‘이런’으로 수정됐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이언맨에게 “We are in the end game now”라고 한 대목은 ‘이젠 가망이 없어’에서 ‘이제 최종 단계야’로 수정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We don’t trade lives”는 ‘친구를 버릴 수 없다’에서 ‘모든 생명은 소중해’로 고쳤다.
또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에게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알고 있었다’로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다.
토르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멤버에게 아스가르드인이 타노스에게 살해당한 것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아스가르드인 절반이 살아남았음을 암시하는 대사가 추가됐다.
또 타노스의 학살을 설명하는 대목도 ‘무작위로 부자든 가난하든 공평하게 죽였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호크아이와 앤트맨의 행방에 대해 기존 자막은 소코비아 협정에 서명하고 은퇴했다고 처리했는데 수정본은 가택 연금 중이라는 내용이 덧붙여졌다.
‘어벤져스3’의 VOD는 지난달 31일 출시됐으며, 타이탄 행성 전투와 와칸다 전투의 부가 영상과 감독 코멘터리를 비롯해 극장에서는 볼 수 없던 비하인드 컷과 삭제된 편집 영상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