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2 부터..’ 캡틴 아메리카의 숨겨진 가능성(스포있음)

By 정경환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를 살리는 명장면이 오래전부터 준비돼 왔음을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언급했다.

마지막 전투씬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의 묠니르(망치)를 들고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치자 토르는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한다.

시네마틱 유니버스

묠니르는 선하고 고결한 자만이 들 수 있는 망치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멤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들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었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가 들려고 했을 때는 묠니르가 살짝 들썩이는 모습을 보여 토르를 긴장하게 했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토르도 이때부터 캡틴 아메리카가 보통 인간과는 다른 그릇의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수도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감독을 맡은 루소 형제는 지난 6일(한국시각) 팟캐스트 방송 ‘해피 새드 컨퓨즈드'(Happy Sad Confused)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캡틴은 망치가 움직였을 때 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섬세하고 겸손한 인물이다. 토르의 자부심을 존중해 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루소형제 | 연합뉴스

팬들 사이에서는 루소 형제의 해석과는 다른 견해도 존재한다.

‘어벤져스2’ 감독은 루소 형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루소 형제만의 자의적인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져스2’에서 묠니르를 들어 올릴 수 없었던 것은 아직 인간의 영역을 초월할 만큼 고결함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이후 캡틴은 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토르와 같은 고결함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견해다.